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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압류 피해자 분풀이 파손많아"

김세규
Author
admin
Date
2008-03-29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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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3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평가받는 미국의 주택 압류 사태로 인해 피해자들의 분풀이 파손이 잇따르는 등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28일(현지시간) A섹션 1면에 ‘바이어의 복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모기지 금리를 감당하지 못하고 살던 집을 포기해야 하는 사람들이 집을 파손하고 주방기구 등 시설물을 떼어가는 일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들과 모기지 회사들은 압류주택들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인스펙터를 보내지만 벽에 큰 구멍이 뚫려 있는가 하면 카페트에 페인트를 뿌리고 전자렌지나 세탁기를 뜯어가기도 하는 등 황당한 일들을 많이 당하고 있다.

주택 압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의 하나인 라스베이거스의 인스펙터인 에디 범펜시로씨는 “압류 주택의 손상을 막기 위해 은행이나 모기지 회사들이 집을 망치지 않는 조건으로 1000달러의 이사 비용을 제공한다”면서 “나라면 그 돈을 받고 깨끗하게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이러한 금전 제공을 ‘집열쇠용 현금(Cash for Keys)’이라고 부르며 이 같은 일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까지 생겨났다. 압류 주택 전문 에이전트인 존 카버씨는 “금전 제공은 일종의 보상금이다. 어차피 집을 찾을 수도 없는데 금전적인 도움을 얻는 게 서로에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올들어 포클로저 주택들은 전국적으로 무려 200만채가 발생했다.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의 압류 비율은 1.9%로 전년 동기간보다 3배나 늘었다. 네바다 리걸 뉴스에 따르면 매일 경매로 넘겨지는 이들 압류 주택은 150~200채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경매에 넘겨진 주택의 95%는 기물 손상 등의 문제들로 인해 팔리지 않는 등 인기가 없어 은행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일부러 손상시키지 않았지만 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의 배설물로 더렵혀지는 집들도 있다.

이때문에 협상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 존 카버씨는 지난달 라스베이거스 헨더슨의 한 압류 주택에 이사 비용으로 500달러를 제공하겠다는 쪽지를 붙인 후 연락을 받았다. 1993년에 14만달러에 집을 장만한 집주인은 3년 전 집값이 44만달러로 올랐을 때 20만7000달러의 홈에쿼티 론을 얻어 카드빚을 갚고 미니밴을 장만했다.

당시 월 1800달러씩 빚을 갚았던 그는 그러나 이후 금리가 오르고 몇번의 페널티를 받으면서 월 4000달러로 빚이 크게 늘어났다. 결국 채무 변제를 못하면서 집이 넘어가게 됐다.

집 주인은 카버씨에게 “집을 손상시킬 생각은 없다”면서 “내가 안 나가고 버티면 은행도 강제 퇴거를 위해 돈을 들여야 하고 손해가 나니 적절한 가격에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

결국 카버씨는 은행측과 중재해 2800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집을 잃게 된 주인의 심정도 이해가 간다. 홧김에 집을 망치는 것보다는 이런 방법이 훨씬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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