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3월에도 제자리걸음 예상

침체를 지속하고 있는 주택시장 경기가 최저점을 지나려면 상당한 시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NBC가 25일 웹사이트에서 보도했다.

S&P의 최근 '케이스-실러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올 1월 주택가격은 작년 동기대비 10.7% 하락했다. 또 연방정부가 산출하는 지수를 기준으로 볼 때 같은 달 집값은 3.0% 떨어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데이비드 블릿처 주택시장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뚜렷한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주택경기가 빨리 바닥을 쳤으면 하는 생각이지만 현 시점에서 이는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 하락세가 미국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뉴욕대학교 경제학과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주택가격 하락세는 집의 자산가치를 떨어뜨리고 수백만명에게 금전적 손실을 야기했다"면서 "소유자의 주택담보 채무규모가 집의 가치를 웃도는 물건이 800만 채나 되며 만약 주택 가격이 10.0% 더 하락한다면 1600만명 가량이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NBC는 현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미국 소비자의 고용시장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뉴욕 소재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의 켄 골드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12월부터 3개월간 미국 고용시장에서 일자리는 전혀 늘어나지 않았으며 3월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 뒤 "바로 이 점이 소비자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