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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악의 위기'… 종말론까지 등장

김세규
Author
admin
Date
2008-03-1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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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 이후 최악의 위기`라 일컬을만 하다. 종말론적으로 들리겠지만 이것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들에 대한 현실적인 평가다"(런던 소재 헤지펀드 ECU 그룹의 닐 맥키논 수석 이코노미스트)

시장 안팎을 둘러싼 견해가 비관론 일색이다. 오죽하면 `종말론`이 거론되고 있겠는가.

근 반년간 월가를 옥죄고 있는 신용 위기는 진정될 듯 하다가 다시 더 깊은 침체의 나락으로 빨려 들어가는 양상이다. 늪이 얼마나 깊은지, 그 안에 얼마나 많은 괴물들이 도사리고 있을지 가늠하기가 더욱 힘들어지는 형국이다.

불과 이틀전까지만 해도 극구 부인했던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설은 결국 사실로 확인됐다. 베어스턴스는 이날 JP모간 체이스와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수혈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신용 위기 전환점을 돌았다고 분석한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의 보고서가 무색한 메가톤급 악재다. 손버그 모기지도, 칼라일 그룹도 아닌 월가 5대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이기에 투자자들의 충격은 더 컸다.

종말론까지 치닫고 있는 비관론의 근거는 베어스턴스에서 끝이 아니라는데 있다. 이날 분석을 내놓은 전문가들은 "베어스턴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한 목소리로 외쳤다.

힌즈데일 어쏘시에이츠의 폴 놀테 투자 담당 이사는 "베어스턴스가 불과 이틀만에 말을 바꿨다"며 "손버그 모기지, 메릴린치가 그러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우려했다.

도이치뱅크의 게리 폴락 개인 자산 운용 헤드는 "이는 신용 시장이 여전히 위기라는 증거"라며 "문제가 없다는 다른 기업들의 주장을 심각하게 고려해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용이 생명인 금융권에서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자금줄은 더욱 바짝 말라가고 있다.

이날 앨런 슈워츠 베어스턴스 최고경영자(CEO)도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자금 사정이 더욱 악화됐다"고 토로했다.

이날 연준이 베어스턴스에 제공한 긴급 자금지원 방안은 지난 1930년 대공황때 제정된 이후 거의 발동된 적이 없는 방안이다.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입증해주는 대목이다.

상황이 이쯤되자 경기부양책은 물론 연준의 `독창적이고 공격적인` 일련의 조치들도 신용 위기를 풀어나가는데 별 효험이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뉴욕 소재 자산운용사 디바인 캐피탈 마켓의 스티브 차레스트 전략가는 "정책입안자들의 일련의 조치들이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며 "시장에 요구하는 유동성 규모는 훨씬 더 크다"고 분석했다.

앙코라 어드바이저의 데니스 아마토 전략가는 "신용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게 될 때마다 극복해야 할 더 많은 문제들이 있음을 알게 되고, 이것이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연준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딜레마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도 비관론을 부추겼다. 그는 "미국이 세계 2차대전 이후 최악의 가능성이 있는 경기후퇴(recession)에 진입했다"며 "미국 경제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빠르게 반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일시적인 효과를 내는데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용 위기가 진정되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다. 그러나 이처럼 비관론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사태의 진정은 당분간 요원해 보인다.


이데일리 (ww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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