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세스 아메리카의 크리스 이 대표가 은행 차압매물 전문 사이트인 K타운 REO닷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세의 85%···각종 미납금 해결돼 인기

은행 차압 부동산 매물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한글 웹사이트가 등장해 업계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인 부동산 투자회사인 액세스 아메리카(대표 크리스 이)가 최근 개설한 K타운 REO 닷컴(www.ktownreo.com)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소유하고 있다 처분을 원하는 REO(Real Estate Owned) 매물 전문 사이트다.

REO 매물들은 압류경매에서도 제대로 판매가 이뤄지지 않아 금융기관이 소유하게 된 부동산들로 일반적으로 시세의 85% 수준에 매물로 나와 투자가치가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REO 매매는 주류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미 숏세일과 함께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유용한 투자방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압류주택이나 경매매물과 달리 REO 매물은 은행이 주택에 설정된 저당권과 재산세 등 각종 미납금을 없애고 깨끗한 상태에서 소비자에 내놓아 부동산 전문 투자자들 뿐 아니라 일반 주택바이어들도 손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또 100% 현금을 주고 매입해야 하는 경매매물과 달리 REO 매물은 융자가 가능하다는 게 이 사이트를 구축한 액세스 아메리카의 설명이다.

액세스 아메리카의 크리스 이 대표는 "K타운 REO 닷컴은 REO브로커 네트워크에 속해있어 일반 매물정보 사이트인 MLS닷컴에 아직 올라오지 않은 REO매물들을 투자자들에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부동산 경기하락은 주택 바이어들에 어떤 의미에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REO매물들은 이미 주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리스팅에 나와 있어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부담이 일반 매물에 비해 덜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클러저 닷컴(foreclosures.com)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에서 은행소유로 넘어간 집은 전년동기에 비해 41% 증가한 52만6936채에 달했다.

특히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서남부 지역에서 이 기간 은행소유로 넘어간 주택은 전년동기에 비해 73%가 늘어나는 등 은행들이 소유하고 있는 REO매물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미주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