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Recession)는 일반적으로 '국내총생산(GDP)가 연속으로 2분기이상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는 경우'로 정의되어진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사이클을 추적분석하여 경기침체의 여부를 공식화하여 발표하는 미국연방경제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는 이러한 기준을 따르지 않고 있다.

경기침체의 싯점을 보다 정확하게 도출해 내기 위하여 고용이나 산업생산, 소득이나 기업매출실적등 다양한 지표들을 고려대상을 삼고 있다. 이에 따라 NBER은 경기침체를  "생산이나 고용, 실질소득 및 다른 경제지표등에서 몇개월이상 계속되어 현저하게 악화되는 등 경제전반에 걸쳐 경제활동이 현저하게 저하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경기침체는 벌써 12개월째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1990-91과 2001년에 발생하였던 경기침체보다 이미 더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번 경기침체의 경우 8개월정도 지속되었는데 이번 경기침체는 벌써 12개월째 진행되고 있으니 말이다. 만일 현재의 사이클이 내년 4월까지 계속될 경우 각각 16개월동안 지속되었던 1980년대와 1970년대 경기침체를 넘어서 경제대공황이래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기록될 것이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경기침체는 내년 1분기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상황이 악화되어질 경우 내년 중반까지 계속될 가능성도 농후한 실정이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는 2007년 4분기와 올해 3분기중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하였으나 중간에는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는 국내총생산(GDP)가 연속으로 2분기이상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여야 경기침체로 인정하는 일반적인 정의와는 배치되어진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NBER이 이처럼 미국경제를 경기침체로 규정한 것은 지난 2001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경기침체가 시작된 싯점을 결정하는 데 있어 고용(Employment)를 주요 고려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2001년 경기침체에 이어 나타난 경제확장(Expansion)은 73개월동안 계속되었는데 고용은 가장 정점을 이루었던 2007년 12월을 깃점으로 현저한 속도로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바로 이러한 측면에서 작년 12월을 깃점으로 미국경제가 경제침체에 돌입하였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다.


파인리지 몰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