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사업체 찾는법] '돈되는 업종'이라고 아무나 하나

업종부터 매상·위치까지 목표 구체적이고 정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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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업종이면 아무거나 찾아달라."

비즈니스 바이어들의 공통된 주문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접근하다가는 시간만 낭비한다. 자신의 신상 및 재정 상태 성격 일할 수 있는 시간 등을 에이전트에게 알리고 진행해도 결실을 보기 힘든 것이 비즈니스 딜이다.

▷주거지와의 거리

발렌시아에 거주하는 바이어가 오렌지 카운티의 사업체를 살 수는 없다. 사업체는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면 안된다. 15마일 이상이 넘으면 곤란하다. 에이전트에게 어느 동네까지는 무난하다는 식으로 얘기하라. 이것만으로도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물론 종업원 위주로 운영할 수 있는 업종이라면 거리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업종

사업체를 사려는 동네못지 않게 중요한 항목이다. 정확한 업종에 매상은 얼마는 되어야 한다고 해야 한다.

거기에 해당 업종에 대한 본인의 경력을 추가한다. 매상 6만달러짜리 리커스토어를 사려는데 몇년 동안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는지 아니면 경험이 없다는지 같은 것을 알려준다.

▷투자 금액

현재 얼마의 현금을 가지고 있고 주택의 에퀴티가 얼마나 있고 그리고 융자를 얼마나 신청해야 한다는 등 재정 상태를 분명하게 알리는 것이 좋다. 일부 바이어들은 자신의 재정 상태를 밝히는 것을 꺼린다. 심지어는 거짓말까지 한다.

커피샵 에스크로가 거의 마무리될 즈음 '사고'가 났다. 바이어에게 파산 기록이 있어 건물주가 리스를 못주겠다는 것이다. 미리 언급을 했더라면 에이전트는 다른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에이전트는 바이어의 비즈니스 파트너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가족 관계

여성 바이어가 커피샵을 찾고 있다. 하지만 이 바이어는 이혼한 상태. 따라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을 오후 2시에는 픽업해야 한다.

자녀들의 나이 숫자도 밝힌다. 짧은 시간이라도 부모의 비즈니스를 도와줄 수 있다면 영업 시간이 긴 업종도 무난하다.

▷영어 구사 능력

영어를 잘 한다면 업종의 구애를 받지 않을 것이다. 반대일 경우에는 업종이 한정되어 있다. 미국온 지 얼마 안돼 영어가 미숙한데도 굳이 프랜차이즈 업종을 고집한다면 에이전트는 시간 낭비를 하는 것이다.

▷사업체를 찾은 기간과 현재 하는 일

하는 일이 없는 데도 비즈니스를 찾은 기간이 6개월 이상이라면 깐깐한 바이어다.

에이전트는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고 최근 들어 비즈니스를 찾는 사람을 가장 좋은 바이어로 친다. 거기에 부양 가족이 많다면 비즈니스를 찾는 일이 더 급할 것이다. 에이전트는 2년째 커피샵을 찾는 바이어에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바이어는 완벽한 비즈니스를 원하겠지만 그런 매물은 없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1만~2만달러는 비싸더라도 다른 조건이 적당하면 인수하는 것이 좋다. 비지니스를 하면 돈이 들어오지만 비즈니스를 찾는 기간에는 가지고 있는 까먹을 수밖에 없다. 더 주고 산 1만~2만달러는 1~2달이면 '원상 복구'시킬 수 있다.

강용석 객원기자

사업체 거래···산통 깨는 유형
에이전트-매물 팔려도 버젓이 리스팅 올려
바이어-정보 실컷 묻고는 셀러와 직거래

비즈니스 리스팅은 거의 대부분 ‘팔게 되면 커미션을 준다’는 오픈 리스팅이다. 타운 내에 돌아다니는 리스팅은 오픈 리스팅 단계보다 더 심한 기본적인 정보만 있는 ‘자격 미달’의 리스팅이 많다. 셀러의 사인은 물론 없어 계약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들이다.

바이어가 에이전트에게서 정보를 듣고 매물을 찾아나섰다. 그런데 그 물건은 이미 주인이 바뀐 것이었다. 에이전트는 얼마에 판다는 정보는 들었지만 팔린지는 아예 모르고 있었다.

에이전트에게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정도가 심한’ 바이어도 있다. 한 에이전트가 바이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자신이 낸 광고 매물의 위치를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바이어는 자신의 이름을 ‘스티브 ㄱ씨’라고 했다. 기본적인 정보를 주었고, 그후 바이어로부터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한달 후 전화가 왔다. 자신의 이름이 ‘제임스 ㅂ씨’라고 했다. 그런데 에이전트는 상대방의 목소리를 기억했고, 또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 휴대폰에 입력된 전화 번호를 적어놓고 있었다. 확인해 보니 같은 번호였다.

같은 사람이 다른 이름으로 매물 정보를 캐고 있었던 것이다. 아예 어떤 바이어는 자신의 번호가 상대방에게 입력되지 않게 하고 전화를 하기도 한다.

이런 류의 바이어는 셀러와 직접 딜을 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잘 아는 에이전트를 통한다. 셀러에게 커미션이 빠졌으니 가격을 깎자고 한다. 셀러로서는 솔깃한 제안이다.

하지만 셀러는 이를 알아야 한다. 에이전트의 뒷통수를 친 바이어는 셀러의 뒷통수를 친다는 사실을. 이런 딜이 성사되기는 거의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