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북 오스틴 도메인의 3가지 리테일(Retail) 프로젝트가 1년 늦춰졌다.

45만 평방피트의 추가 리테일 공간에 들어설 노드스트롬(Nordstrom), 삭스 5번가(Saks Fifth Avenue)와 490가구의 아파트, 12만5000 평방피트의 사무 공간이 2012년 가을에나 문을 열게 됐다고 이 프로젝트 시행사인 오스틴 기반의 인데버 부동산 그룹(Endeavor Real Estate Group LLC)의 프로젝트 책임자인 커크 루디(Kirk Rudy)가 밝혔다.

이에 따라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 개장도 예정보다 1년 정도 지연되어 2012년 5월로 늦어지게 됐다.

그는 소매시장의 침체 분위기, 금융 시장의 경색으로 경제 전체가 불경기인 상황에서는 오프닝을 늦추는 것이 차라리 현명하다며, 인데버는 아직 자금 조달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오스틴이 경제 침체 상황에서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지만, 불확실한 분위기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며 “현재 경제 환경을 감안하면 소매 지역 개발 계획의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주 동안 3업체와 논의했고 일정 조정에 모두 동의했다”면서 “많은 수의 소매 업체들이 현 경제 상황에서는 확장 계획에 대해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드스트롬 대변인 브루크 화이트(Brooke White)는 “지금이 아주 어려운 시기임에는 틀림 없지만 우리는 재정적으로도 안정돼 있어서 잘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경제상황에서 디벨로퍼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하면 기꺼이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드스트롬은 도메인에 오스틴 내 2번째 점포를 개점할 예정이다.

홀푸드의 남서부 지역 책임자인 마크 딕슨(Mark Dixon)도 현재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회사에서도 일정 조정을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인데버의 도메인에는 이미 17만4000 평방피트의 사무용 빌딩과 140실 규모의 Aloft 호텔이 건설 중이다. 사무용 빌딩은 2009년 3월에 문을 열며, 호텔은 하반기에 선보인다.



중앙일보 오스틴 김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