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틴 한글학교(교장 김은주)는 지난 15일 Webb middle school 카페테리어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등 35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07 가을학기 종업식을 가졌다. 식이 진행된 카페테리어 양쪽 벽면에는 예년처럼 각 학급별 종업식 작품들이 전시됐다. 종업식에는 김동수 남서부 한국학교 협의회장, 박용락 한인회장이 참석했다.

장기근속 교사 및 우수교사 표창이 있은 가운데 한글학교는 가을학기 수업을 모두 마친 학생 238명 전원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82명에게는 개근상을 수여했다. 초,중등반 낱말대회 입상자 및 우승팀과 남서부협의회 백일장 입상자에 대한 시상과 우수보조교사 표창도 있었다.

인사말에서 김은주 교장은 “큰 규모의 학교가 이렇게 잘 운영되게끔 도와주신 학부모, 교사, 운영위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에 감사를 전하고 한 학기 동안 빠짐없이 학교에 나왔던 학생들을 격려했다. 또한 “다음 봄학기에는 더 나은 모습, 보다 내실 있는 모습으로 어스틴 내 한인 2,3세뿐 아니라 한국과 한국말, 글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라도 한글 및 한국문화 교육을 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부 순서가 시작되기 전 예년과는 다른 아주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웨스트우드 고등학교 사물놀이패의 사물놀이 공연이 바로 그것. 처음에는 크고 요란하고 낯선 가락에 귀를 막던 학생들도 점차 신명 나는 가락과 공연단의 열정에 빠져들었다. 자리에 참석한 이들 모두가 오랜만에 혹은 처음으로 경험한 한국의 흥과 가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편 한국어1,2반 성인 학생들의 ‘산타 할아버지 우리 마을에 오시네’ 노래 발표로 시작된 2부 순서에는 유치반, 기초반의 동요 및 캐롤 발표가 이어져 학생과 학부모들의 큰 관심과 박수를 받았다. 이 날 행사는 학부모회측이 마련한 간단한 다과로 마무리됐다. 다음 학기 준비를 위해 짧은 겨울방학에 들어간 어스틴 한글학교의 2008 봄학기 개강은 내년 1월 19일.

우편등록은 내년 1월 5일까지 받으며 직접등록 및 신입생 반편성 면접은 1월 5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Webb Middle School Cafeteria에서 있을 예정이다. 봄학기 등록 및 보조교사 신청, 교사 지원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어스틴 한글학교 홈페이지 www.austinkoreanschool.org나 이메일 austinkoreanschool@gmail.com, 전화 512-673-8508로 하면 된다.

한국일보 어스틴=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