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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 세번 켠 미스터 비관론 -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김세규
Author
admin
Date
2009-08-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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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예측' 루비니 교수, 본지 단독 인터뷰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이번 경제위기를 예견했던 것처럼 회복의 과정도 정확히 맞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는 "미래를 보는 마술거울 같은 것은 없다"며 "열심히 공부하고, 현장을 끊임없이 확인해 나온 결론일 뿐"이라고 말한다. 세계경기가 올해 안에 바닥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피부로 느낄 만큼의 속도감 있는 경기회복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선일보와 한국금융연구원은 크로스미디어 기획물 '글로벌 금융위기, 그 후 1년' 제작을 위해 7월 말 뉴욕에서 그를 만났다. 인터뷰는 김태준 금융연구원장이 진행했다.

1. 회복 징후? "급락 멈춰… 선진국 더블딥 우려"

―경제위기 1년이 된 시점에서 당신의 예측을 듣고 싶다. 당신이 예상하는 성장곡선은 어떤 것인가.

"급격한 하락(freefall)은 현재 정지하려고 하고 있고 침체의 바닥 국면에 가까워지고 있다. 비관주의자인 나도 올해 안에 글로벌 경제침체를 벗어날 것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나는 낙관론자들과 달리 경제회복의 형태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선진국은 가계, 금융시스템, 기업부문의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고 공공부문은 재정적자와 함께 디레버러징(부채를 줄이는 것) 부담을 지고 있다. 신흥시장은 선진국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출의 측면에서 미국과 유럽,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을 필두로 하는 신흥시장의 경제회복에는 한계가 있다. 세계경제의 회복은 약하고 낮은 성장 트렌드를 보일 것이다. 선진국들은 '더블 딥(경기가 일시 살아나다 다시 침체하는 현상)'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주택시장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미국 주택시장의 상황은 아직 혼미하다. 파산, 연체, 차압건수는 아직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집값은 여전히 떨어지고 있다. 반면 주택시장에서 매물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근접하고 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과잉공급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모기지에서 가격조정은 지속될 것이다. 새집의 재고를 제거하는 데 거의 1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기존주택 판매의 절반이 투매, 급매이고 차압된 집들이어서 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이다. 요약하면 주택 차압은 바닥을 치고 수요와 공급에 대해 수량조절이 일어나며, 향후 1년 동안 가격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루비니 교수가 금융경제연구원 김태준 원장이 루비니 교수와 좌담을 하고 있다./최순호기자

2. 주가 상승? "단기반등일 뿐… 하향조정 온다"

―미국 경제의 불투명한 회복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시장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주식시장의 상승이 너무 빠르고 폭도 크다고 생각한다. 현재 시장은 침체의 위험을 낮게 평가하는 것을 넘어 미국과 세계 경제가 가파른 V자형 회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이런 형태의 회복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경제침체는 앞으로 6개월간 더 지속될 것이다. 만약 내가 옳아 회복이 U자형(긴 바닥기간을 거친 후 회복)이 되거나 더블 딥의 위험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큰 재정적자가 발생하고, 거시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발표될 것이다. 수출업자, 회사, 은행의 매출 및 이익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악화될 것이다. 은행은 실업률이 11%로 접근함에 따라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 신용카드, 학자금 대출과 다른 증권들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스트레스테스트 때 예측한 것보다 훨씬 더 커질 것임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되면 주식시장에선 상당한 조정(하락하거나 횡보하는 장세)이 일어날 것이다."

3. 출구전략? "시기상조… 2011년 돼야 이슈"

―현재 G20 등과 같은 곳에서는 정책적인 관점에서 출구전략(인플레 등에 대비해 금리인상 등으로 유동성을 회수하는 조치)에 관한 논의가 일고 있다. 출구전략의 타이밍에 대한 당신의 견해는 무엇인가.

"지금은 출구전략을 시행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제는 여전히 약한 상태이고 회복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단계다. 단기적으로 공급과잉과 수요약화로 인한 디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한다. 기업은 팔리지 않은 재고를 팔기 위해 가격을 내리고, 근로자들은 일터에서 임금삭감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것이 디플레이션이다. 단기적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돈을 찍어내도 은행들이 그 돈을 대출에 사용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 현시점에서 통화 및 재정의 긴축을 통해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것은 실수다. 출구전략의 시행은 2011년이 되어서야 실질적인 이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내년까지 모든 측면에서 선진국 경제는 아주 약한 상태에 머무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나는 인플레이션보다는 디플레이션의 영향을 더 크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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