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이자 대출 한인, 치솟는 금리에 고정금리 재융자 늘어

금리가 상승세를 타면서 변동금리로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한인 상당수가 늘어날 이자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년만에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모기지 금리 역시 30년 만기의 경우 6.49%를 기록 4년래 최고치로 치솟으며 저금리 시대가 끝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저금리 시대가 가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곳은 주택시장. 금리 상승은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앞으로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3년전 발렌시아에 주택을 구입한 윤모씨는 "최근 변동금리로 재융자를 받았다"며 "지금도 월페이먼트 내기가 벅찬데 앞으로가 더욱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변동금리로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대출 이자가 향후 2년동안 약 3~4% 오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택을 담보로 40만 달러를 대출받은 가정의 경우 매월 이자 부담이 1000달러 정도 늘어나는 것이다.

김모씨는 "변동이자를 할인해주는 대출 상품을 이용해 주택을 구입했는데 혜택 기간이 끝나면서 월페이먼트가 10% 늘었다"며 "이자율까지 올라 이러다가는 집을 팔아야할 지경"이라고 전했다.

변동에서 고정 금리로 재융자하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한인 은행가에 따르면 한인들의 고정 이자 대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버뱅크에 주택을 소유한 이모씨는 "장기 고정 모기지 금리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변동금리보다는 상승폭이 좁고 이자율도 낮아 어찌해야할 지 고심 중"이라며 "이리저리 계산해보고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희 기자

 
신문발행일 :2006. 04. 17  
수정시간 :2006. 4. 16  2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