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를 기점으로 올해 전국의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침체됐다. 1년 내내 전월 대비의 주택판매량 수치가 꾸준히 감소됐고 전년도에 대비한 주택판매량은 지역에 따라 약 15~40% 정도의 감소 수치를 보였다.
이러한 주택판매량의 감소 수치는 부동산마켓의 호황시절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로서 제자리 수치에 머무는 판매량 수준도 놀라운 마당에 마이너스의 판매량을 보였으니 큰 변화이다.

또 이를 통해 부동산시장의 분위기도 셀러스 마켓에서 바이어스 마켓으로 완전히 뒤바뀌어졌음을 확인하는 한해가 되었다.
더구나 현재 데이터퀵사에서 발표되는 자료들을 보면, 주택 모기지를 비롯한 1차, 2차, 3차 등의 론 페이먼트들에 대한 연체 증가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전개될 주택시장이 점차 우려스러운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를 낳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90년대 초중반에서와 같은 부동산시장의 폭락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여러 경제기관들의 발표가 공통적임을 볼 때 우려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왜냐하면 부분적으로는 여전히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미국의 경제전망이 이어지고 있고, 또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미국으로의 새로운 이민인구 유입과, 여전히 주택수요가 주택공급을 능가하고 있다는 형편이 뒤를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수년간 한껏 상승되어진 홈에퀴티 역시 대부분의 기존 주택소유주들에게 여유로운 가정 경제를 유지하게 하는 돈줄이 되고 있기에 예전처럼 그렇게 쉽사리 주택시장이 폭락하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퀵사의 주택동향 분석가 ‘앤드류 르페이지’도 현재의 모기지 연체율의 증가는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가격이 주춤한 상태에 접하는 가운데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문제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이는 비정상적이었던 지금까지의 낮은 모기지 연체율에서 이제는 정상적인 수준의 모기지 연체율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언급하는 것이며, 높아지는 모기지 연체율이 반드시 주택시장에 빨간불을 키는 것은 아님을 말하는 동시에 그만큼 지난 수년간의 세월이 지나치게 호황기였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때문에 현재의 금리가 상승세라고 해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긴밀한 금리 조정을 통해 경제의 흐름이 예전의 상황과는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 중반이후 미전역의 주택 거래량은 계속 감소되고 있어도 주택가격면에서는 오히려 부분적으로 소폭 상승하는 지역도 나오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추세로 볼 때, 2007년 한해에도 4분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올해와 같은 상황의 주택시장의 둔화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특히 내년은 미국 대통령선거를 한해 앞둔 시점이기도 하므로 여러 가지 변수들이 어떻게 튀어나올지를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