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신문업체들의 경영난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사옥 매각 인력 감축 신규투자 유치 각종 비용 절감 대책에도 수익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대 신문 업체 '가닛'은 올해 1분기 수익률이 전년보다 60% 감소했으며 광고 수입도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USA투데이'를 비롯 10여개의 신문을 보유하고 있는 가닛은 올초 수익이 3개월동안 7740만 달러에 불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9200만달러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고수입은 전년보다 34% 하락했고 9분기 연속 하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대표적 신문 뉴욕 타임스(NYT)도 '대대적 지면 축소'라는 고육지책을 내놨다. 빌 켈러 편집인은 17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비용 절감 대책으로 특별 섹션 여러개를 없애기로 했으며 프리랜서들에게 배당된 예산도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YT는 일요판에 실리는 지역섹션과 여행 섹션인 '이스케이프' 패션 섹션을 줄이게 된다.

이에 따라 뉴욕.뉴저지.롱아일랜드.웨스트체스터 카운티.코네티컷 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면'을 제공해 온 NYT의 지역 섹션은 다음달 24일부터 1개의 단일 지면으로 축소되며 이스케이프 섹션은 24일 주간 패션 섹션은 다음달 3일 폐지된다.

또 21일부터 지면 안내 페이지를 3페이지서 1페이지로 줄이며 프리랜서 고용을 위한 예산 역시 대폭 감축키로 했다. 켈러 편집인은 "이러한 조치를 통해 수백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한편 NYT는 지난 1월 멕시코 갑부 카를로스 슬림으로부터 2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3월에는 맨해튼 본사를 2억2500만달러에 매각하기도 했다. 이밖에 워싱턴 포스트(WP)는 종이 신문의 편집실과 온라인 뉴스의 편집실을 통합키로 했다.

미국 신문 편집인협회(ASNE)는 "일간지가 지난해 5900명의 뉴스 제작 인력을 줄였다"고 밝혔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