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는 “그동안 홍콩, 런던, 뉴욕, 뭄바이의 부동산 가격 상승은 경제발전의 동력이었다”며 홍콩의 한 부동산 재벌의 말을 소개하면서 ’부동산 버블’이 곧 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홍콩의 한 부동산 재벌은 나에게 ’부는 부를 낳는다. 주식시장에서 돈을 번 사람은 부동산을 매입한다. 부동산시장에서 돈을 번 사람은 주식을 산다. 이러한 행복한 얘기는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공짜 점심은 환상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에는 홍콩의 경우 저가 부동산보다는 2003년 이후 3배 가량 오른 고가 부동산이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뒤 “ 홍콩의 호화 부동산은 향후 고점 대비 50% 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따라서 (부동산) 대폭락이 곧 올 것이라며 “기대하는 것보다 매도가를 상당히 낮춰서라도 부동산을 매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에는 홍콩 부동산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근거로 홍콩경제의 뒷받침하고 있는 증시의 약세,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자금조달이 위축될 가능성, 중국 경제의 침체국면 진입 등 3가지를 꼽았다.

이와 함께 그는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거품이 형성된 근본원인으로 미국 모기지 시장의 지나친 팽창을 꼽은 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고유가에 대처하기 위해 화폐발행을 늘리고 있는데 대해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리에는 “치솟는 유가는 경제하강을 가속화할 것이며 돈은 버블이 낀 도시에서 석유 수출업자들의 수중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라면서 “불경기와 싸우기 위해서 중앙은행들은 화폐 발행을 늘리고 있지만 유동성 증가가 오히려 유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앤디 시에는 중국 상하이(上海) 출신으로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홍콩에서 활약하고 있는 저명한 경제분석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