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인들의 '경제 비관론'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3일 CNN머니는 이날 발표된 2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경기침체로 타격을 입고있는 중소기업 소유주들 중에서 몇개월 내에 상황이 좋아질 거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전미자영업자연맹(NFIB)은 중소기업 운영자들이 향후 경제가 호전될 것이라고 낙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중소기업 기대지수'(SBOI) 조사에서 35년래 최악의 결과를 얻었다. 이날 발표한 12월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중 불과 15%만이 수개월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NFIB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지 35년만에 최악의 기록이다. 응답자중 53%는 최근 3개월간 이익이 줄었다고 응답했으며 매출액이 줄었다는 응답도 46%에 달했다.

전미중소기업협회(NSBA)도 비슷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들 대부분은 올해 소극적인 기업운영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64%는 경제침체가 향후 12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고 응답자의 13%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불과 3%의 응답자만이 경제가 전보다 활황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영업상황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중 38%는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답했고 45%는 감소했다고 답했다.

NSBA의 몰리 브로건 부회장은 "중소기업인들은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이 그들의 현재 사업환경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운영중인 기업이 향후 1년내에 파산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중소기업인들이 8월 조사에 비해 큰 폭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작년말에 보유중인 재고를 처분했다는 응답자는 29%로 전년(7%)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운영자금 부족을 우려하는 기업인들의 심리를 드러냈다.

중소기업인들은 향후 경제전망을 어둡게 보고 고용마저 줄이고 있다. NFIB의 12월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고용은 사상 최대폭으로 급감했다. 응답자중 7%는 종업원들의 임금을 줄였다고 답했고 26%의 응답자는 지난 1년사이에 감원을 실시했다고 답했다.

NFIB의 윌리엄 둔켈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때문에 중소기업인들이 자본투자를 연기하고 불필요한 영업비용을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머니 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