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건설 및 시설 관리 산업에서 사용되는 매핑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한국 기업 Cupix Inc. 가 실리콘밸리에서 미국 본사를 윌리엄슨 카운티로 이전했다. 이는 오스틴 메트로가 한국 기업들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Cupix 경영진은 올해 초 시더파크에 있는 3016 Polar Lane에 약 400평방피트(약 11평) 규모의 작은 사무실을 마련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25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미국에는 30명, 텍사스에는 약 6명이 근무 중이다. 앞으로 오스틴 북부 지역에서 더 많은 직원을 추가 채용하고, 부동산을 확장할 계획이다.

Cupix의 성장과 기술력

Cupix의 CEO인 사이먼 배(Simon Bae)는 회사의 정확한 매출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2015년 창립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Cupix는 지금까지 5천만 달러(약 6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전 세계 1,300개 건설 현장에서 자사 소프트웨어가 사용되었다. 그중 텍사스에서만 400개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주요 고객에는 오스틴-버그스트롬 국제공항과 델 세턴 메디컬 센터(Dell Seton Medical Center) 등이 포함된다.

Cupix의 핵심 기술은 360도 동영상을 촬영해 이를 3D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이미지로 변환하는 것이다. 이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은 설계 도면을 겹쳐 비교하거나, 매일 업데이트된 지도를 관계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배 CEO는 "수만 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수작업으로 정리할 필요 없이, 단순히 동영상을 촬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Cupix의 소프트웨어는 경쟁사 제품보다 저렴하고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 소비자가 약 400달러(약 54만 원)짜리 카메라만 있으면 2D가 아닌 3D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 가격도 경쟁사 대비 낮다.

이 회사는 건설업체뿐만 아니라 건축가, 부동산 관리자, 정부 기관, 방위산업체 등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AI 기반 차세대 소프트웨어 출시 예정

Cupix는 올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배 CEO는 이 소프트웨어가 건설 오류, 손상, 코드 위반 사항 등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사용자에게 사전에 문제를 경고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Cupix의 미국 본사 이전 배경

배 CEO는 한국에서 회사를 창립한 후, 2017년 미국 샌호세(San Jose)에 거점을 마련했다. 그는 이전에도 INUS Technology와 VisPower라는 두 회사를 창립했으며, 이들은 미국 3D 시스템즈(3D Systems Corp.)에 인수된 바 있다. 현재 배 CEO는 한국 PropTech 포럼의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배 CEO는 지난해 윌리엄슨 카운티로 이주했다. 그는 이 지역이 사업 친화적이며, 인재 풀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경제적 요인과 인적 자원 측면에서 본사를 이전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었다"고 말했다.

Cupix의 휴스턴 기반 사업 개발 이사인 마크 윌슨(Mark Wilson)은 "윌리엄슨 카운티가 Cupix의 핵심 시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Cupix는 지방 정부, 건설사, 석유·가스 기업, 에너지 기업, 방위산업체, 유틸리티 업체, 데이터 센터 등 다양한 분야와 협력 중이다.

Cupix와 오스틴의 아시아 기업 네트워크

Cupix가 윌리엄슨 카운티를 선택한 배경에는 "오스틴 아시아 상공회의소(Greater Austin Asian Chamber of Commerce)"와의 협력이 있었다. Cupix의 인공지능 부문 부사장인 프랜시스 팡(Francis Pahng)은 지난 10년간 오스틴에서 거주하며, 상공회의소의 비즈니스·기술 위원회에서 활동해왔다.

상공회의소 CEO인 마크 듀발(Mark Duval)은 "팡 부사장이 Cupix를 다른 지역이 아닌 윌리엄슨 카운티로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스틴 경제 개발 기관(Opportunity Austin)과 윌리엄슨 카운티 경제 개발 파트너십(WCEDP)이 거시적인 경제 개발을 담당하는 반면, 상공회의소는 이주 기업의 정착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듀발 CEO는 "많은 아시아 기업들이 오스틴 지역을 주목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국 관세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기업들이 오스틴 경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Cupix의 글로벌 확장 및 도전 과제

배 CEO는 다국적 기업으로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각국의 비즈니스 문화와 규제를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Cupix는 한국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력으로 하며, 실제 프로젝트의 약 3분의 2는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본사 이전을 계기로, Cupix는 텍사스에서 더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텍사스 어스틴 한인 부동산 김세규 부동산
Texas Austin Korean Realtor Se Kyu Kim

자료: 오스틴 비지니스 저널 2025년 4월 1일자
https://www.bizjournals.com/austin/news/2025/04/01/cupix-korea-software-texas-california-austi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