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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 한밤 K-pop 클럽 깜짝방문 (美 텍사스 오스틴 ‘SXSW’ 음악 페스티벌 뒤흔든 한국 인디밴드들)

김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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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Date
2014-03-13 11:56
Views
2657



첫번째 사진: 12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린 ‘케이팝의 밤’ 행사장을 깜짝 방문한 팝스타 레이디 가가. 마이뮤직테이스트 제공

두번째 사진: 밴드 잠비나이가 11일 밤(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시내 클럽 엘리시엄에서 열린 ‘케이팝 나이트 아웃’의 첫 무대에서 국악기 음향에 강렬한 록을 접목한 연주를 선보이며 현지 관계자들의 깊은 탄성을 자아냈다. 네이버뮤직 제공

팝스타 레이디 가가(28)가 케이팝 공연장을 기습 방문했다. 케이팝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한 무게 있는 해프닝이었다.

가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11일 밤(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시내의 클럽 엘리시엄(600명 수용)에서 열린 ‘케이팝 나이트 아웃’ 행사에 예고 없이 방문해 가수 박재범과 현아의 공연을 관람했다. 긴 금발에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수수한 반팔 티셔츠를 입은 가가는 공연 막바지인 12일 0시 30분경, 경호원 3명과 수행원들을 대동한 채 클럽에 조용히 들어와 관객들 틈에 끼어 1시간 남짓 머물다 빠져나갔다. 그를 발견한 관객들의 환호와 카메라 세례로 혼잡을 빚었지만 가가는 이날 박재범, 현아의 무대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가가의 공연장 방문은 제임스 마이너 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음악 페스티벌 총감독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날만 해도 세계 각지에서 온 음악인의 공연 수십 개가 시내 곳곳에서 열렸지만 뜻밖에 가가는 마이너가 넌지시 권유한 ‘케이팝 나이트 아웃’ 참석을 실행에 옮겼다. 가가는 SXSW 음악 페스티벌에 12일 밤 공연자, 13일 오전 기조 연설자로 참석하기 위해 오스틴에 왔다. 한국 음악인의 해외 공연을 돕는 버니 조 DFSB콜렉티브 대표는 “가가가 새로운 순회공연 무대 오프닝을 맡을 한국 음악인을 물색 중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가가의 출현 소식이 온오프라인으로 퍼지자 공연장 주변에 금세 인파가 몰려들었다.

가가가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 좋았을 뻔했다. ‘잠비나이’를 비롯해 ‘넬’ ‘할로우잰’ ‘크라잉넛’ ‘이디오테잎’ 같은 한국 밴드들이 앞서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을 펼쳤기 때문이다. 한국 교민도 많이 눈에 띄었지만 현지 음악 팬과 음악 관계자가 시작 시간인 오후 7시 30분부터 클럽을 가득 메워 열기를 뿜었다. ‘케이팝 나이트 아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해금과 거문고 소리에 폭발적인 전기기타 음향을 섞어내는 잠비나이, 실제 드럼 연주와 DJ가 만드는 전자음이 대화하며 중독적인 리듬과 선율을 밀고 당기는 이디오테잎은 음악적 내공만으로 이곳의 스타가 됐다.


밴드 잠비나이가 11일 밤(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시내 클럽 엘리시엄에서 열린 ‘케이팝 나이트 아웃’의 첫 무대에서 국악기 음향에 강렬한 록을 접목한 연주를 선보이며 현지 관계자들의 깊은 탄성을 자아냈다. 네이버뮤직 제공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케이팝의 밤’에 참석한 해외 전문가들은 한국 음악의 가능성을 높게 치면서도 시사점을 남겼다. 일본 도쿄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일하는 한국·일본 음악 전문가 패트릭 세인트 마이클 씨는 “공연을 보면서 케이팝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에 놀랐다. 훌륭한 한국 인디 음악에 대한 자체 조명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아메리칸케이팝팬스닷컴 운영자 크리스틴 카펄 씨는 “단순한 댄스 음악이 아닌 개성 있는 한국 음악을 찾는 케이팝 팬이 늘고 있는 반면 한국 음악인에 관한 영어로 된 정보를 찾기가 여전히 어렵다”면서 “유튜브 현상에 만족할 게 아니라 민관 차원에서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폐막(16일)을 앞둔 14일까지 한국의 ‘YB’ ‘스맥소프트’ ‘빅 포니’ ‘글렌 체크’ ‘로큰롤라디오’ ‘러브엑스스테레오’ ‘노브레인’의 공연이 이곳 오스틴 곳곳에서 매일 세계시장을 노크한다.

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매년 3월 초 미국 남부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영화, 인터랙티브, 음악 페스티벌, 콘퍼런스 복합 축제. 이 중 음악 페스티벌의 경우 회당 50여 개국 2만여 명의 음악 관계자가 오스틴 시내 110여 개 공연장에서 열리는 세계 2000여 팀의 음악 공연과 콘퍼런스에 참석해 신인을 발굴하고 음악 산업 동향을 체크한다. SXSW는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를 패러디한 이름이다. 1987년 출범해 북미 최대 음악 전시장이자 세계 3대 음악 마켓으로 자리 잡았다.

동아일보
오스틴=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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