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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한경선씨 장례예배 및 고인의 딸 가영이가 쓴 편지

김세규
Author
admin
Date
2008-03-20 13:47
Views
2871





지난 3월 15일( 토요일) 오후 7시 어스틴 한인 장로교회에서 고 한경선씨 장례식이 있었다. 

50명 정도의 인원이 참가했고, 시종일관 안타갑고 슬픈 분위기에 장례예배는 치워졌다.

박용진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장례예배는 다같이 찬송, 허성현 목사의 기도, 안일용 목사의 설교, 2001년 멕시코선교 여행시 고인의 사진소개, 양태경 후배의 양력소개, 고인의 담당교수 Dr. Diane Shallert의 추모사, Rev. Kenney의 딸 가영이에게 주는글, 최영미 집사의 고인의 편지낭독과 고인의 딸 가영이가 보낸 편지 낭독, 김현미 성도의 특송, 전수길 한인회장의 알리는 글, 김은태 목사 축도등의 순서로 진행이 됐다.

특히, 이날 최영미집사 (한경선의 죽음을 알린 간호사)가 고인의 딸 가영이의 편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엄마에게”를 낭독 할때는 참석자들 거의 모두 눈시울을 적히게 만들어 더욱 마음을 안타갑게 했다.


다음은 고인의 딸 가영이가 쓴 편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엄마에게

엄마, 안녕. 엄마 잘 지내고 있지?
편하게 잘 지내고 있을거라고 믿어.
난 다시 학교에서 새로운 학년이 되면서 잘 다니고 있어.
그러고 보니깐 난 엄마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거 같아.
나에 대한 일만 말하고 엄마에 대해서는 별로 본적이 없었던것 같아. 너무 궁금한데….
맨날 나중 나중으로 미루다가 결국 이렇게 물어보지 못했네.
나중에 아주 나중에 우리 다시 만나나면 다 물어볼꺼야.
맨날 나 말 많이 하면 입 아프다고 그만 말하자고 한 것 처럼 그러면 안되.
우리 뉴욕에서 “시카고” 뮤지컬을 보고 내가 영어를 이해 못해서 미안했지만, 나중에 내가 일본어를 잘 배워서 엄마랑 일본에 놀러가서 일본어로 하는 뮤지컬 본다고 했잖아.
그리고, 나 좋은 대학 가는 거 잘 봐주고 보내준다고 했으면서…
걱정말고 공부만 하라고 했으면서….
엄마 떠나기 전 바로 전날에 엄마 학교에서 모텔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치과 지나면서 “딸, 성형외과 의사되면 엄마 성형 시켜줄거지?하고 약속도 했잖아.
그리고 한국 다시 돌아올 때 서울 집에서 자고 간다고 박물관에서 얘기했으면서…
약속한 거 이 외에도 많으면서 하나도 안 지키고…
이번 여행에서 자꾸 한국 가고싶다고, “왜 나 데리고 왔냐”면서 힘들다고 투정 부린거 정말 미안해.
너무 재미있었어.
마음속에서는 재미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입밖으로는 엄마한테 왜 자꾸 투정 부렸는지, 바로 같아.
엄마한테 무슨 철없이 자존심이나 세웠는지.
나 엄마랑 같이 한국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물어볼 것도 엄청 많았는데..
종이에 적어서 기억하다가 나중에 아주 나중에 만나면 예기할꺼야.
엄마가 나 아직 부족한거 많다고, 아직 세상의  볼 것도 많다고 했으면서…
이렇게 부족한 딸을 두고 왜 혼자 간거야.
엄마 목소리. 엄마 얼굴 다 그리워. 나 사람 얼굴이랑 목소리 기억 잘 못한다 말이야. 요즘따라 자꾸 엄마가 꿈에 나온다.
저번에는 엄마랑 손잡고 길을 걸어가면서, 엄마한테 커서는 한번도 말로는 못했던 “엄마, 사랑해.”라는 말도 하고 너무 좋았어.
그리고 꿈이 너무 생생해서 진짜인줄 알았는데, 얼마 간지 2주반 정도 지나가는데 아직도 꿈같다.
실감이 나질 않아.
이제 꿈에서 깨고 싶어.
꿈에서 깨면 금요일날 엄마는 서울집에서 돌아와서 방에서 TV를 보고 있으면 난 방 물을 열고 마미!라고 오치겠지?
그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어.

엄마 보고 싶습니다. 사랑해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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