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어스틴에 온다 - 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 라운드락 델 구장서 경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박찬호.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 트리플A 팀인 라운드락 익스프레스는 어스틴 북쪽 라운드락에 위치한 델 다이아몬드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진은 델 다이아몬드 구장 전경.


 어스틴 한인들이 박찬호(34)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투수 박찬호가 어스틴에 온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어스틴 북쪽에 위치한 라운드락 델 다이아몬드 구장에서 박찬호의 마이너리그 경기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박찬호는 경기 전,후 또는 경기가 없는 날, 한국 음식점을 찾게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어스틴 한국 음식점에서 우연하게 박찬호를 직접 만나 사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AP 통신, 미국 현지 스포츠 뉴스 및 한국 언론들은 최근 일제히 박찬호의 휴스턴 애스트로스행을 보도하면서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목표로 휴스턴 소속 트리플A팀인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면서 "박찬호는 소속팀에 합류해 빠르면 이번 주말(16일 또는 17일)부터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박찬호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을 맺었으니 휴스턴시 근처에서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라운드락 익스프레스는 어스틴 바로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라운드락시의 델 다이아몬드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박찬호는 트리플A에 머물고 있는한 라운드락 델 다이아몬드 구장에서 홈경기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델 다이아몬드 구장에 홈경기가 없다. 따라서 이번 주말쯤 등판하는 박찬호의 모습을 직접 관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박찬호는 누구?

 1994년 LA 다저스에서 처음 빅리거로 데뷔한 뒤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200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올해초 뉴욕 메츠를 거쳐 다섯번째 팀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둥지를 틀었다. 박찬호는 뉴욕 메츠 산하 뉴올리언스 제퍼스에서 메이저리그 재진입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구단에 요청해 이달 초 자진 방출당한 바 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1경기에 출전해 패전투수가 됐고 방어율은 15.75를 기록했다. 1996년 시즌 5승을 시작으로 통산 113승을 기록중이다.





#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올시즌 투타에서 모두 불안했던 휴스턴은 12일 현재 27승37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6개팀 중 공동 4위다. 월드시리즈나 내셔널리그에서 우승한 적 없이 지구 우승만 7차례. 2005년에는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으나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무릎을 꿇었다.
 휴스턴의 선발진은 에이스 로이 오스왈트-제이슨 제닝스-윌리엄스-완디 로드리게스-크리스 샘슨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오스왈트와 샘슨을 제외하곤 신통치 않다. 박찬호가 빅리그에 승격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라운드락 익스프레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팀으로 어스틴 북쪽 라운드락에 위치한 델 다이아몬드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다. 트리플A 리그는 American Conference와 Pacific Confernce로 나뉘며 각각의 Confernce는 북부지구와 남부지구로 운영되고 있다. 라운드락 익스프레스는 American Conference의 남부지구에 소속되어 있다. American Conference의 남부지구에는 알버커키 이소톱스(플로리다 말린스), 뉴올리언스 제퍼스(뉴욕 메츠), 오클라호마 레드호크스(텍사스 레인저스), 그리고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홈페이지 www.roundrockexpress.com




# 델 다이아몬드 구장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의 홈구장으로 지난 2000년 개장했다. 어스틴 다운타운에서 I-35 북쪽방향으로 올라가다가 Hutto로 빠지는 79번 도로(E Palm Vally Blvd)를 만나서 우회전, 약 5마일 정도 가다보면 왼쪽편에 위치해 있다. 8,722개의 좌석 규모이며 최대 1만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입장료는 외야석 $6~$7, 내야석 $10~12이며 경로, 군인, 어린이(12세 이하)는 $1 할인해준다. 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입장. 스타디움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주차료는 $5을 내야한다. 시즌 입장권은 위치, 좌석 수에 따라 다르며 $360(1인 72경기) ~ 2,160(4인좌석) 정도다. 지난해 6월 16일에는 휴스턴의 간판스타 로저 클레멘스가 등판했을때 약 1만 3천명의 팬들이 운집해 보기드문 장관을 연출했다. 티켓 문의 512-244-4209




# 익스프레스 6월 경기일정

 15~18일 익스프레스 vs 알버커키 이소톱스 (원정)
 19일    경기없음
 20~22일 익스프레스 vs 멤피스 레드버드(홈)
 23~26일 익스프레스 vs 내쉬빌 사운드(홈)
 27~29일 익스프레스 vs 멤피스 레드버드(원정)




# 박찬호 언제 볼 수 있나?

 휴스턴 애스트로스 사령탑인 필 가너 감독은 지난 12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박찬호가 트리플A에서 몇 차례 선발로 등판하는 것을 보고 불러올릴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주요 관계자들은 박찬호가 빠르면 이달 하순 빅리그에 올라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따라서 박찬호가 트리플A에서 등판하는 것은  2~3차례 정도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박찬호가 16일(토는 17일) 알버커키 이소톱스에 원정경기에 등판한 후 20일에서 26일 사이에 열리는 라운드락 홈경기에 또 다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를 놓치면 당분간 박찬호를 직접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승격하지 못하면 계속 트리플A에 남게돼 이후 몇 차례 더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Korea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