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부동산 소식

전미 부동산 뉴스 통계 은행 이자 몰게지 주거용 상업용 부동산 정보

7000억불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 불안감

김세규
Author
admin
Date
2008-09-23 18:48
Views
1242


7,000억달러 규모의 부실채권 매입 대책이 발표된 지 하루 만인 22일 주가가 다시 폭락하자 뉴욕 증권거래소의 한 직원이 낙담한 듯 한 팔로 머리를 받친 채 컴퓨터로 증시 상황을 보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美증시·달러화 급락… 7000억弗 구제금융 '역풍'
[미국발 금융위기]
재정적자 확대 우려… '밑빠진 독에 물붓기' 불안감도
주택시장 침체·소비 위축·고용 악화도 해소 기미 안보여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못 믿겠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요약하면 이렇다.

지난 주말 미국 재무부가 금융회사들의 부실자산 매입에 7,000억달러를 투입하는 강도 높은 해결책을 내놓은 후 첫 거래일인 22일 뉴욕 증시는 급락하고 달러화 가치는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달러 가치 하락의 반작용으로 국제유가와 금값은 폭등했다.

7,000억달러 투입만으로는 위기를 끝내기 어렵다는 불안감과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으로 재정적자가 확대돼 경제에 미칠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이 정부 대책에 신뢰를 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372.75포인트(3.27%)나 급락한 11,015.6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4.17%, 3.82%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약세로 마감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 가치가 1유로당 1.4839달러로 마감해 지난 주말 1.4774달러에서 2% 넘게 급락했다. 엔ㆍ달러 환율도 1.8% 떨어진 105.51엔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미 달러화는 11일 유로당 1.3882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6% 이상 하락했다.


이날 금융시장이 안정되기는커녕 오히려 크게 동요한 것은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우려 때문이다. 이달 말 마감되는 2008회계연도에 미국의 재정적자는 지난 회계연도의 두 배에 달하는 3,894억달러로 추산된다고 재무부가 이미 발표한 바 있다.

내년 적자는 4,8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구제금융을 위한 대규모 국채발행까지 겹치면 재정적자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구제금융의 여파로 미국의 재정적자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경제학자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재정적자 증가 우려와 함께 대규모 자금 투입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것도 달러 자산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지난 3개월간 지속했던 달러화 강세 흐름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미 정부의 부실자산 인수가 7,000억달러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도 여전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모기지 관련 자산이 총 12조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금융회사들이 지금까지 4,500억달러 정도를 상각했지만 시장에서는 최고 1조1,000억달러를 더 상각해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 앞으로 정부가 매입해야 할 부실자산이 모기지 채권뿐 아니라 오토론 신용카드 부실자산 등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금융회사들의 부실자산이 정리되더라도 이미 소비 위축과 고용 악화의 영향으로 성장 둔화로 향하고 있는 미 경제를 바로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도 해소되지 않았다. 이번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 된 주택시장 침체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석덴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데이비스는 마켓워치에 "많은 사람들이 미 정부의 대책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미 경제를 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런 대책이 금융시장 혼란을 끝낼 것이란 확실한 보장이 없다"면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Total 4
Number Thumbnail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349
美 20대 도시 집값 사상최대 하락
admin | 2008.09.30 | Votes 0 | Views 1359
admin 2008.09.30 0 1359
348
7000억불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 불안감
admin | 2008.09.23 | Votes 0 | Views 1242
admin 2008.09.23 0 1242
347
집 빨리 팔려면···빈 집보다 가구로 장식된 집 '더 호감'
admin | 2008.09.08 | Votes 0 | Views 1808
admin 2008.09.08 0 1808
346
불볕더위, 잔디가 탄다 (잔디밭은 집의 얼굴… 매매에도 영향)
admin | 2008.09.07 | Votes 0 | Views 10135
admin 2008.09.07 0 10135
345
'지금이 기회' … 美 사상최대 구제금융 초읽기
admin | 2008.09.06 | Votes 0 | Views 1293
admin 2008.09.06 0 1293
344
주택 구입 후회 안하려면? 집 '마음의 확신' 얻은뒤 사라
admin | 2008.08.28 | Votes 0 | Views 1360
admin 2008.08.28 0 1360
343
"美 금융시장 폭풍 아직 진정 안됐다"
admin | 2008.08.25 | Votes 0 | Views 1220
admin 2008.08.25 0 1220
342
"집 한 채에 1달러"..美 부동산 '굴욕'
admin | 2008.08.14 | Votes 0 | Views 1296
admin 2008.08.14 0 1296
341
그린스펀 '숙련 이민자 늘려 주택시장 위기 풀자'
admin | 2008.08.14 | Votes 0 | Views 1206
admin 2008.08.14 0 1206
340
대출받기 점점 더 빡빡해진다…한인은행 최고 50% 다운페이 요구
admin | 2008.08.13 | Votes 0 | Views 1345
admin 2008.08.13 0 1345
339
"크레딧 점수 760점도 담보 없인 융자 힘들어"
admin | 2008.08.08 | Votes 0 | Views 1658
admin 2008.08.08 0 1658
338
모기지 융자 부실 '산 넘어 산'···2007년 부실비율, 전년도 보다 3배 높아
admin | 2008.08.08 | Votes 0 | Views 1211
admin 2008.08.08 0 1211
337
NYT "모기지 사태 2차 충격 우려"
admin | 2008.08.04 | Votes 0 | Views 1229
admin 2008.08.04 0 1229
336
돈도 있고 크레딧 좋아도… 너무 고르다간 못 산다
admin | 2008.07.31 | Votes 0 | Views 1259
admin 2008.07.31 0 1259
335
美 신규주택판매 '3개월 최저' (- 0.6%↓ 연율 53만채..'예상은 웃돌아')
admin | 2008.07.25 | Votes 0 | Views 1287
admin 2008.07.25 0 1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