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대출 기준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대다수의 은행들은 최근 3개월간 모기지와 홈에쿼티론 크레딧카드 등 모든 종류의 대출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FRB가 지난달 초 미국내 52개 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최근 3개월간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임론 대출을 강화한 은행은 75%에 달했다. 이는 지난 4월의 60%에 비해 15%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크레딧카드 부문의 대출을 강화했다고 밝힌 은행도 4월의 30%에서 65%로 크게 늘었다.

조사 대상 은행 가운데 98%가 불확실한 경제 전망을 대출 기준 강화 배경으로 꼽았다. 92%는 2차 신용 시장의 유동성 악화 75%는 리스크 선호 심리의 위축을 들었다.

대출 기준 강화는 한인 은행도 마찬가지다.

최근들어 특히 비즈니스 대출과 상업용 모기지에 대한 기준이 크게 강화됐다.

2~3년전만해도 30% 정도만 다운페이를 하면 융자를 받을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다운페이 비율이 35~40% 정도로 높아졌다. SBA융자의 경우 종전까지는 20~30% 다운페이가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은 50%까지 다운을 해야 받을 수 있을 정도다.

박승호 윌셔은행 뉴욕.뉴저지 본부장은 "대상 업체의 현금 유동성과 상환능력 개인적 재산 사업 능력 등을 예전보다 꼼꼼히 조사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대출 여건을 강화함에 따라 향후 미국의 경기가 더욱 둔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