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미국 인구의 2%를 차지하는 백만장자들. 경기 침체 시대에 이들 중 이른바 '짠돌이 백만장자'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버는 것 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철학으로 검약을 미덕으로 삼는 이들 백만장자는 과연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돈을 쓰고 있을까.

'검소한 백만장자들'(The Frugal Millionaires)의 저자 제프 레만이 US뉴스 & 월드 리포트에 자신이 인터뷰한 백만장자 70명의 공통적인 소비 유형 및 절약 습관을 소개했다. 일반인들도 본받을 만한 '백만달러 짜리' 절약 방법을 소비 분야별로 배워보자.

▷자동차: 일단 리스는 절대 하지 않는다. 새 차 대신 중고차를 구입하되 연비가 좋은 보증 판매(Certified pre-owned) 차량을 산다. 워런티 기간이 추가된 데다 감가상각으로 가격 거품이 꺼져 실속 있는 장사라는 것. 한 번 구매한 차량은 최대한 관리에 신경써 오래도록 탄다.

▷외식: 할인가로 음식.음료가 제공되는 '해피 아워'(Happy hour)를 최대한 이용한다. 남은 음식은 절대 버리지 않고 포장해 집에 가져간다. 술을 마셔야 할 때는 미리 와인을 준비해 가고 디저트는 주문하지 않는다.

▷모임: 가족 친구들과의 중요한 이벤트는 집에서 해결한다. 좋은 재료를 사용해 직접 요리하고 자녀들을 총동원해 손님들을 접대한다. 모임의 호스트가 된 이 날 만큼은 음주운전 걱정없이 술도 마음놓고 즐긴다.

▷마켓: 할인 카드(Club card)를 꼭 이용한다. 할인 상품 위주의 장보기를 게임하듯 즐긴다.

▷의류: 가격에 거품이 낀 최신 유행 디자인은 피하고 브랜드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전통적 디자인의 의류를 구매한다. 신상품을 바로 구입하는 대신 한두 계절을 기다려 오프-시즌에 할인가로 구입한다.

▷전기제품: 최고급 제품 대신 기본 기능에 충실한 중저가 보급형 제품을 선택한다. 신기술이 등장했을 땐 곧바로 제품을 구입하기 보다 제품 가치가 최대한 하락할 때까지 기다린다. 가격이 저렴한 반환.재포장(Refurbished) 제품을 산다.

▷생활습관: 관리비가 많이 드는 호화 주택 대신 가족 구성원 수에 딱 알맞은 규모의 집에 살면서 장기적인 전기비 절약을 위해 가전제품은 '에너지 스타'(Energy Star) 제품을 고르고 집안 조명에도 절전형 형광전구를 사용한다.

자동 온도조절 장치로 매달 냉난방 전력 사용량을 점검하고 조명 스위치나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콘센트를 끄고 뽑아놓는 행동이 습관화돼 있다. 양치질이나 설거지를 할 때 수돗물을 틀어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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