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및 주택시장 붕괴로 인해 미국인들의 주택소유율이 향후 10년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USA 투데이는 6일 센서스국의 통계를 인용, 주택소유율이 2004∼2005년 70%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올해 2.4분기에는 67.4%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주택소유율은 앞으로 더욱 하락세를 더해 유타대학은 2020년에는 1985년 이후 최저치인 63.5%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유타대 도시연구센터의 아서 넬슨 소장은 “주택소유율이 매년 0.5% 포인트씩 꾸준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추세로 간다면 미래에는 주택보유자보다 세입자가 더 많은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주택소유율이 감소하는 것은 까다로와지고 있는 융자 기준, 주택 시장 붕괴에 따른 주택 임대 선호 현상 등이 주요 이유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는 정부의 목표와는 정반대되는 것이어서 연방정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연방정부는 그동안 자택 보유가 중산층 가구의 확대와 지역사회 안정에 중요한 요소일뿐만 아니라 ‘아메리칸 드림’의 핵심으로 생각, 주택소유율을 올리기 위해 세금감면 및 정부 지원 모기지 등 각종 혜택을 장려해왔다.

USC 주택인구학자인 도웰 마이어스는 “이제 주택을 투자 차원에서 구입하는 게 아니라 가족 부양을 위해 구입하는 1960년대 스타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