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침체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초대형 상업 부동산회사인 맥과이어가 파산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가장 많은 빌딩을 보유한 맥과이어가 10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해 빌딩 7곳을 채권단에 넘기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맥과이어는 미국의 부동산 가격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07년 초 오렌지 카운티의 오피스 빌딩을 차입금에 의존해 사들였으나 그후 부동산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임대료 수입으로는 이자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년간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은 무려 20%나 급등했습니다.

넬슨 라이징 맥과이어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파산보호 신청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오피스 빌딩 7채를 보유한 자회사가 현재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있으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상업용 모기지채권의 디폴트는 한달 만에 무려 20억달러나 늘었습니다.

피치는 “현재의 추세라면 내년 1·4분기에 상업용 모기지 연체율이 6%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