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강, 행사 취소...어스틴 한인사회 추모 물결

버지니아 총기참사 관련 긴급 결정...20일 연합집회


어스틴 한인사회가 지난 16일 발생한 버지니아텍 총기 참사와 관련해 한인들도 아픔을 함께한다는 의미로 수업, 모임, 야외예배 등을 취소하고 추모 연합집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우선 어스틴 한글학교(교장 김은주)는 21일 임시 휴강을 결정했다. 또 어스틴 한인침례교회(목사 김성배)는 22일 야외예배를 취소하고 평소와 같은 주일예배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어스틴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동섭)는 20일 오후 8시 어스틴 한인장로교회에서 추모집회를 열었다. 어스틴 한인회(회장 박용락)는 지난 18일 제니퍼 김 시의원과 지역 유지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으며 오는 24일 다시 만나 논의를 더 진행시키기로 결정했다.

 김은주 한글학교 교장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학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봄학기 수업 일정과 오는 5월 5일 합창대회 행사준비에 차질이 생겼으나 단 한 아이라도 안전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어스틴 한인침례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야외예배 및 목장 모임 취소 결정을 알리면서 "이번 주에는 친교를 위한 모든 야외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유티학생회(UTKSA) 게시판에는 17일 오전 "(한시간 뒤면 수업인데) 캠퍼스 분위기가 어떤가요?"라는 질문이 올라와 한인들의 불안한 심경을 대변했다. 아이디 'pooh~'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괜히 제가 주눅들어서 사람들하고 눈마주치는게 무섭네요"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단'이라는 아이디를 쓴 네티즌은 "유언비어에 동요하기보다는 침착한 모습을 보이는게 좋을 것 같다"라며 한인사회의 과도한 불안심리를 경계했다.

 한편 지난 17일 오전 11시 25분경에는 주 휴스턴 총영사관의 공지사항이 유티학생회 게시판에 올라왔다. 영사관측은 "사건의 충격과 후유증이 매우 큰 만큼 소속 학생들이 많은 사람이 참석하는 모임이나, 다른 학생들과의 토론회, 그리고 불필요한 회식 모임에 참석하지 않도록 당분간 유의해 주기 바란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주변에 특이 동향이 발견될 경우, 총영사관(713-961-0186)으로 즉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학생회측은 "UTKSA는 이번 버지니아텍 총격 사건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경악과 충격을 느끼고 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기원하며 희생자와 유족, 국민들에 대해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NewsKorea 김승기